저는 처음에 슈바츠코프가 일본회사인줄 알았습니다. 케이스에 일본어가 가득했거든요. 하지만 알고봤다니 슈바츠코프는 올해로 111주년을 맞는 독일회사였습니다. 그런데 독일제품을 상당히 신뢰하는 편인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온 헤어왁스는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제품이더군요. 그래서 이번 테스터 이벤트를 통해 슈바츠코프라는 독일제 헤어왁스를 체험해보고자 했습니다.
우선 제품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그 꼼꼼한 포장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껑 내벽이 Watertight되어 있어 따로 포장이 없어도 변질의 위험이 거의 없을텐데 케이스 전체가 하나의 비닐로 감싸져 있었습니다. 이는 케이스 외벽의 손상을 막아주며 제조과정에서의 불량으로 인한 뚜껑의 느슨한 결합이 변질로 이어짐을 막는 역할을 하기에 신뢰성에 기여합니다.
케이스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뚜껑의 나사산도 열고 닫기에 불편함이 없게 잘 가공되어 있습니다.
향은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저는 이 은은한 버터향이 마음에 들더군요. 고급왁스에 어울리는 향이라 생각됩니다.
내용물을 보면 하드왁스답지않게 꽤 부드러운 크림으로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손에 덜어내는데 어려움이 없구요. 손바닥에 펴 바르는 것도 전혀 하드왁스답지 않게 잘 발려집니다. 현재 함께 사용중인 시세이도와 골드웰 제품과 비교해보아도 손바닥에 발려지는 느낌은 가장 부드럽습니다.
이 제품을 처음 사용했을 때는 소량을 나누어서 바르자는 생각에 뚜껑에 묻어있는 왁스부터 손가락으로 닦아내어 머리에 발라보았습니다. 아주 적은 양이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세팅이 되더군요. 적은 양이었고 왁스 자체의 질감도 매우 부드러웠던터라 꽤 놀라웠습니다. 현재 제 머리는 귀를 살짝 덮을 정도의 기장이고 딱히 숱을 많이 쳐내지도 않은 상태인데 그걸로도 텍스쳐가 잡히더군요. 머리에 발리는 순간부터 살짝 굳어지는 듯하며 세팅이 되는게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나름 고가의 왁스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구요. 저는 그대로 출근을 했습니다.
제품의 세팅력은 시세이도나 골드웰보다는 더 높은 것 같구요. 홀딩력은, 어차피 제가 원하는게 인위적인 세팅이 아니라 텍스쳐정도이기 때문에 평가하기가 쉽지 않네요. 하지만 스프레이를 사용하지 않고도 하루종일 머리의 전체적인 형태나 텍스처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전혀 부족함을 느껴지지 않는다...정도로 해두겠습니다.
세정력은 다른 두 제품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슈바츠코프 하드왁스는 매우 만족스러우며 현재 제가 가장 애용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재구매의사가 있구요. 다음번에는 대용량으로 구매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러고보니 대용량 / 소용량으로 구분하여 판매된다는 점도 마음에 드네요.
체험단에 선정해주신 스파이스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글을 맺습니다.
